BC 이야기 - BC Talk
South Indian meal
5월 9일
오늘은 인도 여행의 최대 고비였다.
Hotel Sea Lord로 옮긴 후 삼 일 째, 화장실 문제로 불편을 느낀 나는 숙소를 바꿀 예정이다. 공중 화장실은 객실로 들어가는 복도 입구 쪽, 그들이 손님의 출입을 지켜보는 곳 바로 옆에 있었다. 화장실에 한번 가려면 방문을 열쇠로 잠그어야 하고, 복도에 나서면 후끈한 열기가 땀을 몰고 온다.
에어컨이 있으면서 화장실과 욕실이 딸린 다른 호텔로 옮기고 싶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산책도 할 겸 웰링턴 광장에서 코즈웨이 반대쪽의 포트 지역으로 가 보았다.
'인도 백배 즐기기' 책자에 소개되어 있는 호텔을 찾기 위해 어슬렁거렸다.
포트 지역은 꼴라바와는 달리 오래된 건물들과 관공서 등이 많았다.
밀집된 상점이나 상가들이 없는 한적하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이리저리 배회해 보았지만 책에 소개된 호텔은 눈에 뜨이지 않는다.
다시 웰링턴 광장 쪽으로 오려다 Hotel OCH 라고 쓰인 건물이 보이길래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호텔 로비는 보이지 않고 식당 같은 곳에서 많은 인도인들이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호텔이 어디냐고 물으니 Hotel OCH는 식당 이름이라 한다.
Idly 2개와 콜라 1병이 세트로 된 메뉴가 있었다.
Idly는 쌀로 만들어진 우리의 술떡 비슷하게 생긴 것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꼴라바 쪽으로 오면서 호텔 몇 군데를 둘러보고
그 중 가격이 적당한 Hotel White Pearl에 머물기로 결정했다. (tax 포함 1050루피)
짐을 챙겨 나오기 위해 Sea Lord 쪽으로 오다 보니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골목에 컴퓨터 4대가 놓여 있는 인터넷 카페가 보였다.
남편으로부터 온 메일에는 뭄바이의 식당과 먹거리 등에 관한 정보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었고, 나는 숙소를 옮길 거란 내용의 짤막한 편지를 남겼다.
짐을 들고 나와 체크아웃을 한다고 하니 어디로 가느냐며 묻는다.
미소만 지었다. 공항으로 가느냐고 다시 묻는다.
사실 게스트 하우스는 외국에서 오는 배낭 여행자들이 주로 머무는 곳이기 때문에
복도에 다니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보아 지금이 비수기라는 느낌이 들었다.
손님이 없는데 나까지 짐을 싸 나가니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호텔 문을 여는 순간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쌔-앵 기분 좋게 나를 맞는다.
어제 엘레판트 섬에 다녀오느라 하루 종일 흐르는 땀에 지친 피부를 쉬게 하고 싶었다.
점심 때 Kamat에 들러 South Indian Meal를 먹고 근처의 히말라야 매장에 잠시 들른 것 말고는 별 다른 스케줄을 잡지 않고 시원한 방에서 하루 종일 누워 있었다.
TV를 켜고 인도 드라마를 보다가 그러다 심심하면 커튼을 살짝 밀치고 바깥 풍경을 내다 보았다.
호텔 바로 맞은편에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대는 과일 쥬스 집이 있다.
하루 종일 방안에서 무료하게 보내곤 남편이 퇴근하고 운동 갔다 올 시간에 즈음하여, 현지 시각 오후 6시 30분, 한국 시각 밤 10시, 메일을 열어 보기 위해 인터넷 카페로 갔다.
낮에 인도 식당과 먹거리에 대해 보내준 정보 말고는 새로운 편지가 없었다.
실망스러웠지만 지금 쯤 컴퓨터 앞에 앉아 내게 편지를 쓰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계속해서 기다렸다.
남편으로부터의 소식만을 기대하며 땀 흘리며 여기까지 왔건만,
숙소로 돌아가 다시 나온다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에 기다림이 초조하고
한편 이런 내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남편이 서운하기도 하여
살짝 삐쳐서 먼저 편지를 썼다.
I came here, expecting a lot to receive mail from you, but there was nothing.
So I am so disappointed .
As you know I am waiting your mail ganjeolhi.
Today I didn't go anywhere except coming to read mail here.
All day long crying and listening music.
Expecting mail , I came here but there is nothing to read , and now I have to go to my place.
I'll never visit internet cafe until return, not to be disappointed.
I sent you ganjeolhan message that I really want to receive mail from you, but you send me just information.
It would be helpful a little, but it is not what I want.
You wanted me to come here and I think you are probably afraid of me coming back home.
You want to be free more, so what can I do for you?
What should I do?
초여름의 비가 내린다.
저녁 7시 무렵부터 비가 내린다. 점점 거세어지고 있다. 퇴근해 오니 정한이가 과자를 먹고 있다. 퇴근 전에 우리 집 옆에 새로 생긴 빙고피자 집에서 콤비네이션 피자를 사서 들고 들어왔다. 정한이가 맛있게 먹는다. 녀석.......
당신에게 화장실 문제가 대두되었구나. 조금 비싸더라도 개인 욕실과 화장실이 딸려 있는 구했으면 한다. 아마 800-1,000루피 정도 하지 않겠나. 사흘(9일 10일, 11일)만 지나면 귀국인데 최고급은 아니더라도 꼴라바에도 괜찮은 호텔이 있을 것이다. .
앵이, 고놈이 내 아내를 못살게 하다니... 히말라야 제품 소개를 한 글을 읽어 보았고, 매장도 찾았으니 마음에 드는 몇몇을 사 가지고 오도록 해라. 쓸려고 가져 간 돈이니 아끼려고 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위장의 문제를 깨끗이 해결하였으면, 내가 보낸 식당 정보를 보거나, 또 100배에 소개되어 있는 식당들도 가 보도록 하여라. 지금 시간은 오후 10시 36분을 지나고 있다. 그곳은 오후 7시일 것이고, 현지 시간 7시 아니면 8시쯤에 당신이 또 인터넷 까페에서 메일을 쓰고 있으리라 짐작되어 나도 글을 쓰고 있다. 오늘만 지나면 이제 이틀이 남았구나. 그곳에서의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 마지막 12일에는 체크아웃 시간을 잘 챙겨서 돈을 더 내는 일이 없도록 하고, 여권은 반드시 챙겨야 하며, 공항에 가는 시간을 6시 30분 즉 아직 해가 있을 때로 삼아, 짐을 맡겨 두고 마무리 쇼핑을 하도록 해라. 어디에서 택시를 잡을 것인가 등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해가 지면 아무래도 안전에 문제가 있으니 해가 지기 전에 택시를 흥정해서 타고 일찍 공항에 도착하여 공항에서 안전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으리라. 매사 조심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이다.
이제 여보가 돌아올 얼마 남지 않았구나. 정말 보고 싶다. 사랑하는 여보야! 끝까지 안전에 유의하여야 한다.
자랑스런 선 만세! 만만세!
오해하지 말아라.
여보 오해하지 말아라. 당신이 그곳 시간으로 10시에 보낸 편지만 받았다. 당신이 숙소를 옯기고 난 뒤에 다시 메일을 보내겠다고 하여, 아마 그곳 시간으로 7시 정도 메일을 쓸 것으로 예상하고 그 시간에 맞추어서 메일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런 메일이 오다니. 내가 당신이 빨리 돌아오기를 얼마나 바라고 있는데...그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보낸 또 다른 메일이 있었다면 그 메일이 나에게 도착하지 않았고 내가 몰랐기에 어떤 해결책을 보낼 수 없었던 것이다. 오해하지 말아라. 내가 자유롭게 있고 싶어서 당신이 돌아 오지 않기를 바라서 내가 정보를 보내주지 않았다니... 그런 억측이 어디 있느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 냉정하게 일을 처리해야 한다.
큰일 날 뻔 했다.
내가 메일을 보내고 있는 중에 당신으로부터 메일이 왔고 놀래서 다시, 메일을 보내었는데 읽지 않고 바로 갔는가 싶어 안절부절 하고, 당신이 오해를 했는가 싶어 다시 메일을 보내고, 나는 정한이에게 엄마가 무슨 일이 있다고 하여 말하면서 당신이 보낸 메일을 같이 읽었다. 정한이가 나에게 엄마가 삐꼈는가보다. 아버지가 낮에 빨리 메일을 보내어 주었으면 이러지 않지....한다. 나는 몹시 당황하였다. 위장의 문제는 해결하였는지. 숙소는 좋은 곳으로 옮겼는지....온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혼자서 고투하고 있는 당신의 상황을 나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나 당신이 같이 흔들릴까 하여, 비교적 냉정해 지려고 한 글들을 보내었던 것이다. 계속해서 보낸다.
계속
지금 당신이 내가 보내는 메일을 계속 보면서 당신도 글을 쓰고 있는 것 같다. 하늘보다 더 소중한 당신인데 내가 어찌 소홀할 수 있나. 이제 오늘만 보내면 이틀 남았는데 더욱 굳건한 당신이길 바란다. 선! 힘내라 힘! 입술을 앙다물고 힘을 내어야 한다. 지금부터 당신도 조금씩 글을 써서-한 문장이나 두 문장으로 자주 보내도록 하여라. 여보야 너무도 외롭지....나 역시 마찬가지이고 애가 탄다. 정말 이렇게 애간장이 타들어갈 줄이야.
계속
나도 하루 종일 당신에게 메일이 올 시간만 기다리면서 될 수 있는 대로 동시에 메일을 주고받으면 너무나 좋은 일이라 생각되어 7시 부터 기다리다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당신이 나의 메일을 하루 종일 기다렸다니 너무나 미안하다. 나는 너에게 늘 미안한 일만 하는 못난 남편이구나. 혹혹혹혹..... 숙소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으면, 내일 체크 아웃하기 전에 꼴라바에 있는 비싸지만 개인 화장실이 딸려 있는 곳으로 가서 예약을 하고, 지금 있는 그곳에서 짐을 찾아 가면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여권을 챙기는 일이다. 어제도 그랬지만 간발의 차이로 엄청난 오해를 할 뻔 했으니 이 잘못은 모두 나의 탓이다. 나를 용서한다는 메일을 우선 한 문장이라도 써서 보내어라. 그런 다음 계속해서 글을 쓰면 된다.
계속
계속 나는 짧은 글을 보내고 있는데 당신에게 하나도 문장이 오지 않구나. 정말 한 문장이라도 빨리 보내어 다오,. 그래야 지금 동시적인 메일 주고받기를 하고 있다고 알 수 있지 않겠니. 제발 속전속결로 한 문장을 보내어라. 여보야 사랑하는 여보야!!
계속
계속이다 메일 주소를 바르게 하여 메일이 되돌아오는 일이 없도록 하면 된다. 정말로 내가 얼마나 당신을 걱정하고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지를 당신도 잘 알 것이다. 나는 계속하여 메일을 보내는데 당신은 왜 보내지 않니. i am very good. 정도로 해서 보내면 될 텐데...
I thought I would never meet you again but I will put up with it only this time that's why I'm pretty.
I moved Hotel White Pearl near Hotel Sea Lord.
I did solve the big problem, but a little expensive.
At first 1 night Apollo GH, 728 Rs no AC. on 6,7,8th Hotel Sea Lord, 1day 550Rs no separate toilet.
Hotel White Pearl, 1050Rs AC and toilet.
I'm satisfied with this hotel.
I could not stay delight GH. I cannot imagine without AC here.
How do I spend two days?
에공 살았다.
여보야! 에에공 살았다. 이 무슨 청천의 벽력이었던가. 당신이 정말 예쁘기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죽을 뻔 했네. 앗사라비야! 여보야 사랑하는 여보야! 참 잘 했다. 이제 여유롭게 먹을 수가 있겠구나. 이렇게 제안한다. 거기에 웨일즈 박물관이 있다. 그 박물관 안에는 들어가 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여행 후기 등을 보니 그곳에는 정말로 괜찮은 유물들이 있어서 3-4시간은 훌쩍 간다는 것이다. 뭄바이 대학에서 제항기르 아트 갤러리 가는 길옆 어디에 있다고 들었다. 충분히 걸어서 갈 수 있으니 가 보도록 해라. 아트 갤러리도 한 번 더 가보고, 그리고 내가 말했지 않았나. 홍콩 미용실이 다시 가서 머리 손질을 하는 것도 시간을 보내기 안성맞춤이다. 염색하지 말고 파머는 얼마나 하는지를 알아보고 저번에 너무 비싸게 주었으니 요번에는 많이 깍아 주어야 한다고 흰소리를 늘어놓아라. 거기에 한국 여행자들이 눈에 띄지 않느냐. 내일 아침에 하하 요가를 하러 가면 어쩌면 단체 배낭객이나 개인 여행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뭄바이 인을 하는 여행자들이 아침이 인디아 게이트를 목표로 달려들기 때문이다. 에에공 에에공 십년감수 했네....계속
I'm not so good because of you.
I came here on time to comunicate with you.
Nothing mail, how disappointed I am!
I thought you were playing badminton until late without thinking me.
You didn't read my thinking and I was so sad.
I thought I would never meet you again and live here forever .
But you are lucky, fortunately because I'm pretty.
It's time to sleep . too late.
See you tomorrow.
오늘 마무리 메일
우선 내일을 할 일을 급히 적어 보내었다. 내일 아침(10일)에 출근하면 1, 2교시가 비니까 적당한 할 거리 볼거리를 찾아내어서 당신에게 메일을 보내 놓겠다. 언제든지 열어 보아라. 배드민턴을 치러 간 것이 아니다.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고 내가 조금 늦게 메일을 .....아니 왜 이런 변명을 하지 무조건 잘못해 놓고.... 사랑하는 여보야! 당신이 없는 하루는 정말로 지옥이다. 나는 벌써 지옥을 몇 번이나 마스트했다. 휴우우우우... 잘 자거라 나의 사랑. 힘낼 것. 그리고 여권 복대, 가방 등을 반드시 챙길 것, 아무나 주는 음료수를 먹지 말 것......호호호 잘자거라. 굿 나이터어....
Smiling I'm going to my place.
Good night !
Give my best regards to my son.
Tell him his mother really really loves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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