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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오늘은 Elephanta Caves를 보러 간다.
어제 저녁 인디언 게이트 앞 선착장으로 가서 출발 시각과 배가 출발 하는 장소를 미리 알아 놓았다.

8시 쯤 일어나 근처의 인도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식당으로 가서 아침을 시켰다.
Channa Masala, Tandoori Roti, tea (24루피)
Masala는 양념을 뜻하고, Tandoori는 '굽다'를 의미한다. Roti는 밀가루 반죽을 구운 것인데 짜파티와는 동그란 모양은 같았지만 반죽이 조금 부풀어 있고 딱딱한 느낌이 들었다. Channa는 아마도 콩을 뜻한 듯, 양념한 카레 속에 많은 콩이 들어 있었다.
먹기 전 사진 한 장을 남겼는데 충전을 하지 않은 탓인지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다.
이슬람 복장을 한 주인인 듯 보이는 사람이 슬금슬금 나를 지켜본다.

시간에 늦지 않게 급히 아침을 끝내고 서둘러 선착장으로 종종 걸음쳐 갔다.
9시 출발, 왕복 120루피 딜럭스.
배 위에는 외국 관광객들과 인도인들이 뒤섞여 있었고 그래서 각 나라 특유의 패션을 다양하게 연출하고 있었다.
배가 뭄바이 항을 출발하자 해변에 접한 뭄바이 시가 서서히 zoom out 되면서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외국 관광객들은 모두들 디카 사진 찍기에 열심이다.
뭄바이에 와서는 내가 들어가는 인물 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다
앞좌석에 마주보고 앉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멋진 인도 여성한테 사진기를 건넸다.
몇 장을 시도하더니 고개를 가로저으며 사진기를 돌려준다.
아마 내가 햇빛을 등지고 있어 사진이 너무 어둡게 찍혀 있었다.
나는 좌석의 위치를 바꿔 햇볕을 받는 밝은 자리로 앉았다.
다시 사진기를 건넨다.
다시 고개를 가로저으며 돌려준다..
사진이 무척 흔들려 있었다.
그녀에게 웃음을 보내주었다
그녀도 나에게 웃음을 보낸다.
소리 나지 않는 어휘들이 분명히 존재함을 이번 인도 여행에서 확실히 느꼈다.
손동작이나 얼굴 표정만으로 사진기를 주고받으며 부탁하는 의사소통에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다.
이렇듯 몇 마디의 말보다 더 강한 의사전달 수단이 존재한다.
사실 그것은 거의 무한대의 융통성을 지닌 제스처일 것이다.
받아들이는 사람이 자신의 능력과 기분에 따라 적절하게 해석하면 그만일 테니...

한 시간 쯤 지나 조그만 섬에 도착했다.
서울 대공원 같은 곳에 가면 볼 수 있는, 넓은 지역을 손쉽게 이동하기 위해 타는,
레일 위로 움직이는 작은 기차 모양의 탈것으로 갈아탔다.
그걸 타고 5분 쯤 가자 동굴이 있는 마을이 나타났다.
항아리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코, 귀, 입술 등 거의 얼굴 전체에 피어싱을 해 거기에 장식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할머니가 제일 먼저 관광객들을 맞는다.
오랜 시간 동안 햇볕에 그을린 새까만 얼굴은 깊은 주름으로 골이 파져 있었다.
자신의 사진을 한 장 찍고 20루피를 달라고 한다.

기념품 가게가 양쪽으로 쭈욱 늘어선 비탈진 계단 길을 올라가니 동굴 입구가 나왔다.
입장권 예매소가 있고 250루피 (7500원)를 달라고 한다.
그러면서 인도인들에게는 15루피를 받는다.
부당한 생각이 들지만 하는 수 없다.
엘료라나 아잔타에 비해 보잘것없었다. 조각상이 있는 동굴이 하나 밖에 보이지 않는다.
뭔가 다른 동굴이 또 있나 뒤쪽으로 길을 돌아 조금 걸어가니 또 다른 동굴이 보였지만 빈 동굴이었다.
머얼리로 사람 사는 마을이 내려다보이고, 몇몇 아줌마들이 이 무더운 날씨에 무거운 돌을 머리에 이고 나르고 있었다. 그녀들은 나를 보자 하던 일을 멈추고 나무 밑에 나란히 앉아 자꾸만 손짓하며 나를 오라고 한다.
돈을 요구하려나 보다 생각하고 말없이 슬그머니 입구 쪽으로 나와 버렸다.

오며 가며 배 속에서 멀리 뭄바이항을 바라보며 잠시 동안 행복감에 젖어 있었다.
아라비아 해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배는 계속 뭄바이를 향해 달린다.
누군가 인도 음악을 틀고는 볼륨을 올린다.
흔들리는 배에 온몸을 맡긴 나는 드디어 인도를 사랑하게 된다.
힌디어도 배우고 싶고 인도 노래도 불러보고 싶다.
갑자기 배 안에 같이 타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사랑스러워진다.
오른쪽으로 타지마할 호텔이 보이고 멀리 인디언 게이트도 보인다.
행복감은 배가 선착장에 대일 때까지 계속되었다.

배에서 내려 곧장 까맛 레스토랑으로 가서 Masala Dosa (38루피)를 시켜 먹고 인터넷 카페로 달려갔다.


사랑하는 여보 보아라. 지금 이 시간에 당신이 메일을 쓰고 있을지 모르겠네.


Sul Seongryeong, good evening.

Today I have been to Elephanta caves.

The scale is much smaller than Ellora or Ajanta.

It took 2 hours round trip. 9 am rode a boat, 120 Rs. local tax 5 rs,

enterance fee 250 Rs ( foreigner), but 15 Rs (Indin).

It's a kind of discrimination.

Elephanta Caves didn't come up to my expectation but riding a boat was fantastic.

On the way to my place  I could see all over Mumbai port.

All the time I heard Indian songs a lot.

At last I made it. I'm free now, I can go alone any place of India.

Maybe I love India. No, I became to love it already.

I want to learn Hindi language and Hindi music.

I really hope to come here again.

Now I'm not afraid here.

Poor people still have a lot of ploblems, they make some trobles for living such as robbery, cheating.

But other people like I are so kind and warm-hearted.

No problem!

I ate dinner, massala dosa, delicious but it has a lot of oil.

Tomorrow I'm gonna jazz bar, Jazz By the Bay in Marine Dr.

Good night, my love.

Actually opening your mail took 30 minutes.


아! 간발의 차이로 당신이 나의 메일을 보았겠구나. 정한이는 오늘 늦게 온다더니 아직 오지 않고 있다. 눈이 빠지게 당신의 메일만을 기다리다가 금방 수신확인을 점검하고 바로 메일을 보내려고 하는 중에 당신의 메일이 날라 왔구나. 간발의 차이로 그냥 메일을 덮어 버리려고 하다가 깜짝 놀라 급히 메일 만을 보내고 다시 글을 쓴다. 그런데 자신하지 말지어다. 천려일실이라. 매사 조심 또 조심이다. 방은 더 넓디 넓게 보인다. 아침에 화초에 물을 주면서, 현관에 있는 화초에서 하얀 꽃이 피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제 당신은 뭄바이통이 되겠구나. 내일(9일)은 무엇을 하고 지낼런지... 느긋하게 늦잠을 잔 뒤, 레오폴드나 그 중국집 또는 우리들이 갔던 서민식당에 가서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고 히말라야 매장에 가서 쇼핑이라도 하려무나. 그리고 시간을 내어 당신이 머리를 했던 홍콩미용실에 들러서 그 인도 여자들 하고 수다도 떨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때 사지 못했던 손목 팔찌도 여유 있게 흥정하여 사 보도록 하여라. 뭄바이 교외 관광 투어도 괜찮은 것 같은데, 미스타 리와 연락이 된다면, 그분과 동행하여 갔다 오는 것도 좋은 일이리라. 나의 여보 화이링 화이링! 사려 깊고 아름답고 배려심을 함께 갖춘 영명하고 현명한 나의 아내여! 힘내라 힘! 이제야 당신은 알 것이다. 무더위는 당신을 결코 꺾을 수 없다는 것을... 그래도 사랑하는 여보야. 조심 매사 또 조심이다. 가방을 잊어버리지 않고, 복대는 반드시 잘 관리하여야 한다. 히힛.. 이제 이 말도 지겹겠지만 그래도 귀국하는 날까지 계속 적을 것이다. 한시도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잘 자거라 나의 사랑아!


As soon as I finished to write a letter, you read.

I'm so happy.

The globe is so narrow.

I really miss you, so I feel like crying.

hi hi hi hi hing hing. Touch me.

I thought you were writing a letter.

So I didn't close and waited your mail

Your mail is really really so sweet, it's like oasis in the middle of the desert.

I'd like to lie down beside you.

And I'll say, " SungRyeong ssi, I love you."

Really really miss you, so I think it's hard to sleep well tonight.

Listening mp 3, I'll soothe loneliness.

I miss you!!!!


남편으로부터 인도의 천연 허브 화장품 히말라야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뭄바이에 대한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 주소를 메일로 받았다. 남편이 내 곁에 있었음... 하는 생각이 간절했다. 

아래 동영상은 인도 영화 'Guru'의 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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