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산 : 계룡산(2008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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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관음봉 정상에서 은선폭포, 동학사 쪽을 바라다보고 촬영한 사진인데, 왼편의 암벽 능선이 <자연성능>이다.

박사학위 받은 지 20년이 다되어 가는데 올해 처음으로 박사학위 심사를 했습니다. 모든 것이 제 까칠한 성격 탓이라 생각하면서 많이 반성했습니다. 지난 목요일(12월 11일) 그 논문의 최종심사에 다녀왔습니다. 그냥 갔다 오려니 괜히 본전 생각이 나서 등산배낭을 자동차 속에 싣고 갔습니다. 심사 다음 날 인근의 계룡산을 올랐습니다.

제법 많은 산을 올랐다고 생각했으나 계룡산은 처음이었습니다. 대략 남북 방향으로 주능선이 달리고 있었는데 삼불봉에서 관음봉까지만 등산이 가능했고 연이어 있는 계룡산 정상으로는 막혀있었습니다. 아마 계룡산 정상 아래 바로 계룡대가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주 능선에 직각방향으로 아주 기다란 두 가닥의 능선이 달리고 있었으며, 그 사이로 난 계곡 한가운데 동학사가 자리했습니다.

거친 돌산이었으나 철사다리가 놓여 비교적 쉽게 등산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없었다면 아주 작은 규모의 공룡능선이 될 뻔했습니다. 이 능선의 이름이 <자연성릉>이라고 하는데 무슨 의미인지 모랐습니다. 나중에 대구에 있는 모 교수로부터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성곽처럼 생긴 능선이라 들었습니다. 바위 표면이 아주 매끈한 것 같지는 않는데 미끄러웠습니다. 암석이 특이한 것 같아 조만간 찾아볼 예정입니다.

동학사에서 출발해 남매탑, 삼불봉, 관음봉, 은선폭포, 다시 동학로 귀환하는 원점회귀코스로 다녀왔습니다. 사진의 오른편 능선(자연성능)이 제법 날카로워 보이지만, 곳곳에 철사다리과 철재 난간이 있어 가족과 함께 와도 괜찮을 정도로 순탄한 코스입니다. 하산해서는 계룡산온천에서 샤워했는데, 입욕료가 6,000원 하더군요. 시간이 있다면 유성으로 가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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