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산행을 하면서 산에서 지켜야할 예의를 알면서도 귀찮아서
혹은 몰라서 지키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우리 산님들은 그러한 분들이 안 계시겠지만 혹시 그러한 분들이 계시다면
산행예절을 지켜 모두가 다 즐길 수 있는 그러한 즐거운 산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 인사

인사를 할 때는 너무 큰소리로 하지 말고 상대방이 똑똑히 들을 정도의 소
리로 인사한다. "수고하십니다"란 인사보다는 "힘내세요"."조금만 가면 정상
입니다"."좋은 산행되세요"라는 인사가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단체로 갈 때는 모든 사람이 인사를 하는 것보다는 선두에 선 사람이 인사를
하고 뒷사람들은 가벼운 목례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요.

2. 될 수 있으면 등산로로 다닌다.

피치 못 할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잘 가고 있는 사람 추월하려고 앞질러
가려 하지 말자. 나하나 앞질러 가면 뒷사람도 따라오고 그러다 보면 등산로
는 파괴가 됩니다. 곡선 등산로는 곡선대로 의미가 있겠죠. 가파른 길에서
직선으로 길이 나 있으면 산행도 힘들뿐더러 비가 왔을 때 곡선 등산로보다
토사 유실이 몇 배심합니다. 몇 걸음 빨리 가려고 곡선 등산로에 직선으로
길을 내지 말자구요.

3. 추월 시에는 양해를 구하자.

좁은 등산로에서 예고 없이 추월을 한다면 배낭 같은 것이 서로 부딪혀 중
심이 흐트러질 경우도 많습니다. 체력이 약한 사람은 튕겨 나갈 수 도 있겠구요.
추월을 할 땐 미리 "먼저 가겠습니다"라고 하고 비켜주면 그때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하고 추월을 하면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은 없겠죠.

4. 올라오는 사람에게 양보를 하자.

산에서 많이들 경험을 하였을 것이다. 내려가는 사람보다는 올라가는 사람이
페이스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좁은 등산로를 교차할 때에도 내려가는
사람이 발걸음을 멈추어 땀흘리며 올라오는 사람을 배려하면 보기 좋겠죠.
이때 올라오는 사람의 베낭을 건드려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도
잊지 말구요.

5. 물을 구걸하지 않는다.

산에 대한 무지함에 수통을 준비하지 않거나 무게를 조금 줄이려고 수통에
물을 반쯤만 채우고서 산행을 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물이 남아서 큰일 나
는 건 본적이 없습니다. 수통에 물을 채울 땐 항상 가득 채우고 자신이 물을
많이 먹는다면 조금 큰 수통을 준비하면 되겠구요. 산행중에 남에게 물을 얻어
마시려는 사람은 "나는 준비가 부족한 등산 왕초보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산행중의 물은 내가 애타게 원하는 것처럼 그에게도 귀중한 것이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물을 빌렸을 때에는 벌컥벌컥 마시지 말고 한 모금 정도는 입
안에서 돌려서 행궈 내고 다시 한 두모금 정도 마시되 한꺼번에 삼키지 말
고 입안에서 돌리며 조금씩 삼키자. 그게 오히려 벌컥벌컥 마시는 것보다 갈
증해소에 효과도 있고 물도 아끼게 됩니다.

6. 쉴 때는 길을 열어주자.

여러명이 산행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휴식을 취할 때 많은 공간을 차지하게
됩니다. 리더나 짱이 적당한 공간이라고 생각을 해서 휴식지로 정했을 경우라도
막상 여러명이 않다 보면 좁은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다 보니 등,하산중인 사
람들에게 방해를 줄 정도로 등산로를 막는 경우도 있겠죠. 옆이 절벽이 아니라
면 옆으로 비켜서 쉬고 비킬 여유가 없다면 몇 발자국만 가면 또 몇 명이
앉을 공간은 있을 겁니다. 주변에 산행중인 사람이 없더라도 절대 등산로를 막고 쉬지 말자구요.

7. 동료간의 예의를 지키자.

산행을 할 때 함께 하는 동료나 다른 등산인 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은
기본예절입니다. 이는 산행에 나서기 전에 장비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산행 대
상지에 맞는 체력을 기름으로써 가능할겁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산행 할 때는 혼자 뒤 처져서 동료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
는 것이 전체를 위한 예의이고 뒤 처지는 사람이 있을 때는 산행속도를 늦
추어서 보조를 맞춰주는 것이 동료애입니다. 쉴 곳에 먼저 도착한 사람들은
뒷사람들이 도착 할 때까지 베낭을 멘 채 기다렸다가 함께 쉼으로써 동료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8. 조언은 조언으로 끝내자.
상대방의 복장이나 장비 같은 것이 산에서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일지라도
그렇게 하면 된다. 안 된다. 이야기하지 말자. 다만 그렇게 하면 불편하다.
정도로 끝내면 되는 것을 조언의 단계를 넘어 질책에 가까운 말을 하는 경
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사람마다 산을 대하는 입장은 다르겠죠. 그 사람대로의 산행관과 장비에 대한 생각도 존중해 주고. 설혹 상대의 생각이 잘못될지라도 "아마 그것 보단 이런 것을 쓰면 어떨 때 편할 겁니다"라는 정도로 끝내자. 산악회 후배라면 교육목적에서 할 수 있습니다. 아니 당연히 선배 된 입장에선 해야 하구요. 하지만 산에서 만나는 산객이라면 그러지 맙시다.

9. 리더보다 앞서지 말자.

여러명이 산행을 할 때 절대 리더보다 앞서지 맙시다. 산행이 자기 페이스보다
조금 늦더라도 왠만하면 무리에서 이탈하지 말자구요. 설혹 앞질러 간 사람이
그 산을 잘 안다고 해도 리더는 맘을 졸립니다. 그리고 인원 파악하는데 지장이
많겠구요. 팀 단위로 산행을 시작했다면 팀원답게 행동하고 짱의 말과 통솔에
따라야 하겠죠.

10. 리더가 잘못을 하더라도 공개적으로 반대하지 말자.

산행 중 설혹 리더가 길을 잘못 잡고 있더라도 모든 사람이 다 들으라는 듯
이 말하지 마세요. 그럴 땐 리더한테 가서 조용한 귓속말로 "이 길이 아닌가벼.."
하고 속삭이세요. 리더가 흔들리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으니까요.
날씨, 팀원의 컨디션이 최상일 땐 별 문제가 없겠지만 일행이 다쳤거나 악천후 일 때 저마다 한소리씩 한다면 최악의 경우로 갈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리더가 쇠고집 부리라는 소리는 결코 아닙니다. 다만 리더가 틀리더라도 리더의 흔들림으로 팀원이 불안하지 않게 하자는 겁니다.

11. 자연에 대한 예절

산행의 대상인 산과 그 산을 구성하는 생물 또는 무생물과 같은 요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등산인들이 산 속에 쓰레기를 버리는
일은 이제 거의 없지만 관심과 애정이 없어 이름조차 모르는 야생화를 꺽거
나 계곡물에 발 담그고 세수하고 심지어 머리까지 감는 일은 아무 거리낌없
이 잘도 하고 있습니다. 산 속의 쓰레기 수거가 자연보호의 전부가 아님을
깨닫고 자연계를 더욱 깊이 이해해 이를 보존하는 작은 일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한 산행예절이라 할 수 있겠죠.

*** 위의 글들이 100% 맞다고는 할 수 없겠지요 산행을 하다보면 여러 가
지 상황에 처하게 될테니까요. 자신이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면 다른 이도 공
감을 할 거구요. 우리들만이라도 밝고 행복한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